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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복 한의학박사의 구취 의학- 강병원 기자 kbw@hankooki.com
- 구취는 성인의 50% 가량에서 난다. 심한 입냄새는 사회생활의 적이다.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또 건강에도 위협적이다.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입냄새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편집자 주>
<사례>45세 여성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이 입을 벌리고 잡니다. 피곤할 때는 코를 고는 데, 몇 달 전부터는 입냄새도 가끔 납니다. 코골이와 입호흡이 구취와 어떤 연관이 있나요.
<김대복 한의학박사 의견>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입으로 숨을 쉬는 입호흡과 수면 중 코를 고는 코골이는 입냄새와 밀접합니다. 코골이는 잠잘 때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힘겹게 지나가면서 나는 잡음입니다. 코로 숨 쉬는 게 버거울 때는 입으로 호흡하게 됩니다.
입호흡과 코골이가 심하면 수면 중 숨이 잠시 중단되는 수면무호흡증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코골이가 지속되면 폐의 신선한 공기 보충에 지장이 생깁니다. 이때 뇌가 발령하는 위기경보가 일시적 수면무호흡입니다. 숨이 중지됐다가 큰 숨을 몰아쉬는 호흡입니다.
구취의 대표 원인이 입마름입니다. 입호흡과 코골이는 흡연과 함께 입 안의 침을 마르게 해 구강건조를 일으킵니다. 입호흡 때는 외부공기가 여과 없이 기관지로 들어오기에 입안과 목에 염증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체의 1차 숨길인 코의 기능인 미세먼지와 바이러스 제거, 공기의 온도와 습도조절이 생략되기 때문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부비동염과 비염 등은 악화돼 구취가 심해집니다. 입호흡은 소화불량성 위식도 역류현상도 일으킵니다.
입 호흡 원인은 부비동염, 비염, 콧대의 휨 등 코의 질환, 구강의 구조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코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입호흡, 수면 무호흡, 코골이도 수반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산소 부족으로 만성피로와 눈 밑의 다크서클이 나타납니다. 긴장 때도 빠른 호흡을 하게 돼 입으로 숨을 쉴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입호흡은 치아의 부정교합, 주걱턱 같은 얼굴 비대칭 원인도 됩니다.
입냄새 외에도 기관지염, 천식, 만성 폐쇄성폐질환(COPD) 등을 악화시키는 입호흡은 임시방편으로는 콧속을 넓혀주는 노즈리프트나 입이 열리지 않게 하는 입술테이프를 사용 합니다. 그러나 재발을 없애려면 근본원인인 콧대의 휨, 비염, 부비동염 등을 치료해야 합니다. 이 경우 수면 무호흡증이나 코골이 등도 해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