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냄새 100문 100답] ⑫입냄새 호발 시간, 구취 위험 시간 - 김대복 한의학박사의 구취 의학
강병원 기자 kbw@hankooki.com
구취는 성인의 50% 가량에서 난다. 심한 입냄새는 사회생활의 적이다.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또 건강에도 위협적이다.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입냄새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편집자 주>
한의학박사 김대복 원장
<사례>
30세 여성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냄새가 심합니다. 직장에서 근무하는 낮시간에는 별다른 구취가 없습니다. 아침에만 나는 입냄새도 질환과 연관이 있나요.
<김대복 한의학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아침에 나는 입냄새는 자연스런 생리현상입니다. 자고 난 뒤 나는 구취는 물을 마시고, 양치를 하고, 음식을 섭취하면 해소 됩니다. 그러나 매일 입냄새가 역겹게 계속된다면 충치, 비염, 위궤양 등 질환에 의한 구취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구취를 비롯한 여러 가지 체취는 500종이 넘는 화합물이 원인입니다. 생리적인 입냄새는 휘발성 황화합물인 황화수소, 메틸머캡탄, 다이메틸 설파이드, 다이메틸 다이설파이드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물질들은 주로 치아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에 포함된 펩티드, 단백질, 아미노산 분해 때 발생합니다.
생리적 입냄새 최고 빈발 시간대는 아침이고, 다음은 공복 상태입니다. 박문수 등의 한국인 구취발생 빈도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구취는 아침에 가장 심하고, 공복시와 피로할 때가 다음 순위였습니다.
15세에서 78세 사이의 남성 174명. 여성 194명을 대상으로 구취를 느끼는 시간대를 조사한 결과 남성 28.9%(24명)와 여성 30%(30명)이 아침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여성 30%(30명)와 남성 22.9%(19명)는 공복시라고 답했고, 여성 29%(29명)와 남성 22.9%(19명)는 피로할 때 구취를 의식했습니다. 여성 25%(25명)와 남성 13.3%(11명)는 스트레스와 입냄새 연관성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에 비해 저녁에만 입냄새를 인지하는 비율은 남자 9.6%, 여자 6%에 불과했고, 오후에만 구취가 있는 경우는 남자 2.4%, 여자 8%로 미미했습니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보고 되었습니다. 미야자키(Miyazaki H)가 2,6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입냄새 호발시간대는 아침, 늦은 오후, 낮의 순서였습니다.
이처럼 잠자고 난 직후를 포함한 아침에 구취가 심한 것은 침샘과 관련 있습니다. 수면 중에는 침의 분비가 감소됩니다. 침은 세균의 농도를 낮게 해 구강 청소 효과가 있습니다. 침의 분비가 적을수록 증식되는 박테리아는 황화합물을 계속 생성해 구취가 유발 됩니다.
잠자는 동안은 침의 분비가 감소됩니다. 침은 세균의 농도를 낮게 해 구강 청소 효과가 있습니다. 침의 분비가 적을수록 증식되는 박테리아는 화합물을 계속 생성해 구취가 유발됩니다. 타액이 준 가운데 충치, 코의 질환, 음식물찌꺼기 등도 냄새를 심하게 하는 변수입니다.
입 냄새는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 구강 위생 불량, 스트레스, 위장 질환, 이비인후 질환 등이 없어도 구취는 생리적으로 나게 돼 있습니다. 인간 삶의 기본 터전인 가정과 직장에서 구취는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계속됩니다. 가정에서는 아침이, 직장에서는 퇴근 직전이 입냄새 위험 시기입니다. 그 핵심은 타액인 침입니다. 아침에 입냄새가 심한 것은 하루 중 타액 분비가 가장 적었던 취침 직후이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물을 마시고 양치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직장에서는 점심 직후가 입냄새 부담이 적습니다. 식사 후 침 분비가 많아지고, 양치를 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오전과 오후에 계속 일을 하면 구강의 자정 능력이 떨어집니다. 낮 12시에 점심을 하고 두세 시간 더 일을 할 무렵에 입 냄새가 최고조에 이릅니다. 직장인 구취 시간은 오후 3~4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의 오후 구취 요인은 스트레스, 대화, 기호식품, 구강관리 소홀 등입니다. 이중에서도 스트레스가 구취에 가장 민감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티졸은 입안을 마르게 합니다. 이로 인해 업무 스트레스가 높은 시간대인 오후 3~4시에는 구강이 건조해져 입냄새 개연성이 높아집니다. 여기에 많이 하고, 커피 등을 즐기면 침의 분비력이 더 떨어집니다.
생리적인 구취 해소법은 양치를 잘하고, 기호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입니다. 또 소화기능을 촉진하기 위한 운동도 좋습니다. 질환이 원인인 구취는 질병을 치료하면 입냄새는 사라집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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